KB운용 헤지펀드 'Vintage16', 내년 상반기 리테일 노린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시장 확대 영향…260억 시딩 자금 운용중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20 10:18:0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헤지펀드 시장 재진입 출사표를 던진 KB자산운용이 리테일 상품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현재 기관으로부터 시딩(seeding) 받아 시험 운용중인 펀드의 1년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롱숏 기반 사모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18일 "현재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100억원, 160억 원씩 시딩 받아 총 260억 원 규모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수익률 등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리테일 시장에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초 'KB Vintage16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 약 석달 째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롱숏 기반인 이 상품은 KB자산운용 AR(Absolute Return)팀에서 운용을 맡았다. AR팀은 작년 7월 신설된 조직으로 올해 초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 원년멤버 출신인 안정민 매니저를 영입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말 'KB K-Alpha'를 출시했지만 수익률이 좋지 않아 1년 만에 청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다시 한번 헤지펀드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것은 최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등 시중 자산이 갈수록 공모펀드 보다 사모펀드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업계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230조 원을 넘어서 공모펀드 설정액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작년 250억 원 대에 근접했던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은 최근 240조 원 아래로 미끄러져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운용은 지금까지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전통적인 사모펀드를 설정해 운용해왔지만 개인 사모펀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액자산가에 판매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고 성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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