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트남펀드, 지원군 없이도 '쑥쑥' 2월 말 설정 이후 216억 유입…3개월 수익률 16%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22 14:16: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베트남알파펀드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이나 계열 판매사가 없었음에도 설정 5개월 만에 200억 원이 넘는 시중자금을 모았다. 우수한 성과가 자금몰이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19일 theWM에 따르면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의 운용펀드 규모는 216억 원이다.
이 펀드는 올 초 부활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을 겨냥하기 위해 지난 2월 말 설정된 신생펀드다.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또 다른 대표적인 베트남펀드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이 있다.
아주 큰 금액은 아니지만 100억 원만 모아도 선방했다는 평이 나오는 최근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 개월 만에 200억 원 이상의 시중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은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계열 판매사가 없고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운용사의 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 판매사나 해당 운용사의 별 다른 펀드 마케팅도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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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대부분을 팔아 치웠다. 신한은행이 전체의 68.59%를 판매해 그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KEB하나은행(30.71%)을 통해 팔렸다. 하나금융투자(0.35%), 미래에셋대우(0.34%)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베트남펀드가 크게 고꾸라져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와 현재의 베트남 경제 체질은 상당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며 "예상보다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성과가 자금 유입의 주 요인으로 해석된다. 설정 이후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9.05%, 16.06%이다. 최근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이 피데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철강, 보험, 건설 등 베트남 대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베트남은 이제 젊은 세대가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도달했기 때문에 주택과 자동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말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피데스는 베트남 투자에 특화된 유일한 국내 운용사다.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맡아 베트남 증시에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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