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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기근 속 A급 회사채에 수요 몰려 SK케미칼·포스코대우 증액 발행..장기물 수요는 여전히 냉랭

배지원 기자공개 2016-07-26 08:44: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기관은 딜 ‘가뭄'에 허덕인다. 공급량부터 줄어들다보니 최근에는 A급 채권도 앞다퉈 담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하지만 신용도를 막론하고 5년물 이상의 장기물 수요는 적다.

비우량사의 경우 사모채를 통한 조달을 빈번히 하고 있다. 특히 하이일드펀드 편입용으로 발행되는 BBB급 채권은 시장의 인기가 높다.

◇딜 기근에 A급 채권 수요 몰려…장기물 투심 여전히 냉랭

지난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의 SK케미칼은 수요예측을 무난히 마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900억원의 모집금액을 초과했지만 5년물 목표물량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수요예측 결과 총 115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2년물의 경우 모집금액 600억 원을 상회하는 1040억 원을 확보했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한 ‘A+'급의 포스코대우는 모집규모 1000억의 4배에 가까운 3700억 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포스코대우는 발행액을 1500억 원으로 500억 원 늘리기도 했다. 청약 경쟁이 벌어진 덕에 발행금리도 연 2% 수준까지 낮출 수 있었다.

다만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적다. SK케미칼도 목표물량이 300억 원이었던 5년물에서는 110억 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공기업의 보증을 받아 AAA급의 최우량 채권을 발행한 뉴스테이허브제1차도 굴욕을 겪었다. 지난 15일 12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 원 모집에 800억 원의 자금만이 모이며 200억 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확정금리도 개별민평금리 대비 40bp를 가산한 금리로 결정됐다. 뉴스테이허브제1호가 희망금리 밴드로 제시한 10~40bp의 최상단이었다.

◇대림코퍼레이션·쌍용양회 사모사채 발행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쌍용양회는 지난 22일 200억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4월과 6월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석 달 사이에 800억 원의 자금을 사모시장에서 조달했다. 트랜치(tranche)는 모두 동일한 1.5년물이다.

쌍용양회 사모채의 금리는 2.8% 수준으로 동일 신용등급(BBB+)의 민평금리(4.09%) 대비 120bp 가량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다만 쌍용양회 민평금리(2.5%)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도 20일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2년물로 총 200억 원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2번째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조달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 등을 비롯한 운영비 명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의 1분기 기준 단기 차입금(1477억 원) 가운데 대부분이 CP 물량이었다. 지난해 말 단기 차입금은 562억 원에 불과했다. 불과 수개월 만에 단기 차입금이 급증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앞선 4월에도 1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500억 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대림산업이 공모채 조달을 검토하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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