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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A급 우려 불식...회사채 불티 1500억 원으로 증액발행 검토…신용도 개선·발행 기근 '호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11 08:17: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포스코대우가 A급 회사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이날 10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 단일물로만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37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특히 포스코대우와 주관사단은 최대 15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포스코대우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2.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대 초반에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는 당초 회사채 시장 내 AA급과 A급 이하 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여파로 포스코대우의 투자자 모집을 녹록지 않게 전망했다.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 역시 지난 수년간의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 비우호적 파고를 넘지 못하고 미매각을 냈다.

하지만 기관들은 본래 등급(AA-)으로의 상향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NICE신용평가는 이달 초 포스코대우의 등급전망(Credit Outlook)이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또 발행기근 심화로 회사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휴 자금도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대우는 조달자금을 전액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역영업과 관련된 잔존 만기 6개월 이하의 외화 대출 , 뱅커스 유산스(Banker's Usance ) 등의 상환 용도로 투입할 복안이다. 증액발행을 확정할 경우 추가 자금인 500억 원 역시 같은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회사채 시장 등장으로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자금조달을 마쳤다. 당시 최초 공모액은 4000억 원이었지만 55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2000억 원씩 조달한 3년물과 5년물에서 각각 2100억 원, 3400억 원 어치. 금리밴드는 민평 대비 -15~5bp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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