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NEW, 신사옥 지어 논현동으로 이전 신규 사업·인력 유입‥지나친 외형확대 우려도
김나영 기자공개 2016-07-28 08:06:1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4대 유통·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사업부문 확장 및 인력 충원으로 규모를 키우며 신사옥 건립에 들어갔다. 영화업계에서는 다른 대기업 배급사에 비해 작은 조직이던 NEW의 외형적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26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NEW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새로운 사옥을 지어 이전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는 논현동 일대의 부지만 확보해 놓은 상태로 아직 본격적인 토목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는 당초 기존 5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하려던 했으나 아예 신규 건립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이미 2~3년 전부터 강남 등지의 소규모 빌딩을 사들여 사옥으로 쓸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NEW가 입주해 있는 두산건설 빌딩은 논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대조건도 흔치 않은 전세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NEW가 이전하는 것은 잇따른 사업부 신설과 인력 유입으로 외형이 확대되면서 공간이 부족해진 이유가 크다.
NEW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화사업부문이다. 한국영화팀, 중국합작팀, 배급팀 등을 포함한 영화사업부는 30여 명이 조금 넘는다. 아직까지는 영화 투자 및 배급이 NEW의 핵심 사업이므로 마케팅과 홍보 조직도 모두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외에 해외판권과 부가수익 등을 담당하는 콘텐츠 판다, 음원·공연·경기 등을 다루는 뮤직앤뉴와 스포츠앤뉴도 있다. 새로 출범하는 드라마사업부, 극장사업부 등을 합치면 전체 인원은 90여 명에 조금 못 미친다.
NEW 내부에서는 이 같은 확장 추세라면 곧 100여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신사옥의 입주 시기는 내년 말 즈음으로 잠정 확정된 상태다. 정확한 시점은 공사 일정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늦어도 내후년 초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업계 일부에서는 NEW의 외형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CJ E&M이나 롯데시네마 등 다른 대기업 계열 배급사에 비해 NEW는 작은 조직이다. 자칫 덩치를 키우면서 NEW만의 장점이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요지다.
포화시장으로 지적되는 멀티플렉스 등 극장사업 진출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다. NEW는 올해 인수한 신도림 CGV를 '씨네스테이션Q'라는 새 명칭으로 변경하며 플랫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EW 관계자는 "같은 논현동에 사옥을 건설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한 것이 맞다"면서 "사업부문이 늘어나면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고 이를 신사옥 건립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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