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영업이익률 0.3%로 추락…배경은? 점포수 381곳 확대로 매출 7000억 돌파…부채비율 544%
장지현 기자공개 2016-07-29 07:3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매출 7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 미만으로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되레 악화됐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유)'와 '(유)맥킴'은 지난해 매출 7084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당기순손실 13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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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년대비 3.5% 늘면서 7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89.2% 줄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2.9%, 2014년 3%에서 지난해 0.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맥도날드는 수도권 및 충청·강원 지역 등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와 영·호남 및 제주지역의 운영권을 가진 '유한회사 맥킴' 양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사인 미국 맥도날드코퍼레이션은 한국맥도날드(유) 지분 100%, (유)맥킴 지분 75%씩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자 측이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IM(Information Memorandom)을 기준으로 작년 기준 국내 맥도날드의 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춰볼 때 국내 맥도날드가 지출하고 있는 이자비용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맥도날드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고 밝혔다. 사업부를 매각하고 인수자에게 '맥도날드' 브랜드 사용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받겠다는 계획이다.현재까지 CJ그룹을 비롯 KG그룹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복수의 업체들이 한국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내 맥도날드의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두 법인의 지난채 총부채는 6354억 원, 총자본은 1169억 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는 전년대비 15.4% 늘어난 반면 자본은 9.9% 줄었다. 부채비율은 424%에서 544%로 120%포인트 상승했다.
맥킴은 부채규모를 200억 원대로 유지한 반면 한국맥도날드는 부채가 5264억 원에서 6097억 원으로 800억 원 이상 늘었다.
이는 점포 수 확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맥도날드의 국내 시장 전체 점포수는 434개로 2014년 396곳 대비 9.6% 늘어났다.
맥킴의 경우 60곳에서 53곳으로 점포수가 7곳 줄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 법인은 점포수가 336개에서 381개로 점포수를 45곳 늘렸다. 가맹점수는 90곳에서 124곳으로 34곳 늘었고, 직영점수는 246곳에서 257곳으로 11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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