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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셩그룹 수요예측 임박, 국내 입성 성공할까 올해 3번째 중국기업 상장 도전,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관건

김진희 기자공개 2016-08-02 17:35:3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헝셩그룹이 오는 3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 차례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던 헝셩그룹이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세 번째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스포츠 아웃도어의류 OEM업체 호전실업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헝셩그룹 수요예측, 복건성 소재 기업 불안감 잠재울까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는 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헝셩그룹의 수요예측이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치러진다.

당초 지난달 14, 15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유가증권시장의 중국 국적 상장사 중국원양자원이 최근 허위 공시를 한 것으로 드러나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상장 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에게 기업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일정을 미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헝셩그룹이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3400~5300원 이다. 공모주식수는 2000만 주다. 공모규모는 최대 1060억 원이다.

헝셩그룹이 증시에 입성하면 올해 세 번째 중국기업의 코스닥 상장이다. 올해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상장에 성공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행보를 지속함에 따라 헝셩그룹은 차이나 디스카운트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평가된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 소식을 알렸다. 배당성향은 15% 내외가 될 전망이다. 헝셩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2012억 원, 영업이익은 392억 원이다.

다만, 헝셩그룹이 중국 복건성 소재 기업이란 점은 우려를 자아낸다. 회계부정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은 중국고섬이 복건성 소재 기업이다. 허위공시를 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원양자원도 마찬가지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 코스닥 시장에 3노드디지탈이 상장한 이후 총 18개의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이 중 7개 업체가 상장 폐지 절차를 밟았다. 현재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중국계 기업은 현재 골드센추리, 그레이트리치과기, 오가닉티코스매틱스 등 3곳이다.

◇호전실업 연내 상장 청신호

스포츠웨어 OEM 기업 호전실업이 지난달 2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연내 상장 계획에 힘이 실렸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호전실업은 1985년 설립된 스포츠·아웃도어의류 OEM업체다. 나이키,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스포츠웨어 등을 공급한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MLB, NBA, NFL, 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리그 유니폼을 제작한다. 인도네시아에 6개, 베트남에 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 나이키가 공급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생산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쎈텐'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교복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호전실업의 연결기준 매출은 2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영업이익 규모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다. 지난 5월 기준 박진호 호전실업 사장이 지분 4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호전실업은 미국 온라인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인 Fanatics와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상장 후 내년부터 글로벌 스포츠웨어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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