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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추진 '씨아이에스', 투자 VC는? LB·SBI인베스트 등 주식 보유…평가가치 각각 90억

박제언 기자공개 2016-08-08 08:13:2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씨아이에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를 발판삼아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과거 코스닥 직상장에 실패하며 코넥스 상장 후 스팩으로 우회상장하는 방안을 택했다. 씨아이에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하면 씨아이에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금 회수는 좀 더 원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설립한 한국제3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이하 한국3호스팩)와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3호스팩과 씨아이에스의 합병 비율은 1대 12.6775000으로 정해졌다. 합병에 성공하면 씨아이에스 주주는 씨아이에스 1주당 한국3호스팩 합병신주 12.6775주를 수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합병신주는 4225만 8060주 발행될 예정이다.

현재 씨아이에스의 주식을 들고 있는 벤처캐피탈은 LB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이다.

LB인베스트는 '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로 지난 2011년 5월 IMM인베스트와 당시 씨아이에스 주요주주였던 박관수 씨의 보유 지분을 각각 18%, 13.05%씩 인수했다. 투자 단가는 1만 2035원 정도로 계산된다.

LB인베스트는 지난 3월 지분 일부를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매각했다. '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의 만기가 연말로 다가왔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이었다. 현재 남은 씨아이에스 지분은 33만 4301주다. 합병 신주로는 423만 8100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3호스팩의 합병 발표에 따른 거래정지 가격인 주당 2060원을 고려하면 87억 원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LB인베스트와 IMM인베스트가 투자할 당시 SBI인베스트먼트도 씨아이에스 지분 13.05%를 함께 인수했다. 다만 인수 후 몇 개월되지 않아 이를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메디치인베스트는 2014년 4월 씨아이에스 주식을 매각했다. 씨아이에스에 투자했던 펀드가 만기되며 청산했기 때문이다. 펀드 청산을 할 때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SV인베스트먼트로 넘겼다.

스틱인베스트는 역외사모펀드 'SSF Capital Sdn. Bhd.'로 씨아이에스 주식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11월 이를 대부분 매각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씨아이에스 주식을 매입한 벤처캐피탈은 이앤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스트는 지난해 8월 투자금을 회수했다. 조합으로 보유하고 있던 씨아이에스 지분 전량을 SBI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당시 씨아이에스에 투자했던 IMM인베스트 조합이 만기라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IMM인베스트는 결국 일부 손실을 보고 씨아이에스 지분을 매각했다.

IMM인베스트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SBI인베스트는 총 34만 6072주의 씨아이에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비율을 고려한 주식 평가가치는 90억 원 정도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된 2차전지 업체다. 휴대전화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등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전지제조업체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LB인베스트와 IMM인베스트가 투자한 이듬해 2012년 씨아이에스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2013년부터 실적도 꺾였다. 2012년 실적은 매출액 429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이었으나 2013년 매출액 218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으로 급감했다. 결국 씨아이에스는 2014년 4월 코넥스 시장으로 상장했고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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