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판관비 때문에 아쉬운 성적표 온라인 쇼핑몰 투자로 '영업익 3%' 감소, 하반기 열대야 특수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09 09:52:1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냉장고·TV 등 매출 효자 상품의 판매 감소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예년보다 심한 폭염과 열대야 등 계절적 요인과 1등급 가전제품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하반기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롯데하이마트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07억 원, 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0.1%포인트 감소했다. 예년 같은 기간보다 냉장고와 TV 등 대형가전의 판매가 줄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온라인 쇼핑몰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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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냉장고, TV 등 대형가전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군의 정확한 매출 감소 규모는 공개하기 어려우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가 높은 대형가전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단일 품목 중 냉장고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으며, TV가 포함된 'A/V 및 정보통신 품목'의 비중은 약 13%를 차지한다. 냉장고, TV 등이 롯데하이마트 전체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투자비용이 지급수수료 등이 판관비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몰을 리뉴얼했다. 리뉴얼 이후 정비된 시스템에 대해 관리 비용이 꾸준히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0년 출범한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전국 익일 무료배송, 대형가전 무료 설치 등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자제품의 판매는 계절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6~8월에는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냉방용품 판매가 급증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 기간이 길어져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7월 한달간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과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50%, 25% 증가했다.
7월부터 시행된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 제도 등 정부 지원도 호재로 꼽힌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TV와 에어컨 등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가격의 10%(최대 20만 원)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이 제도는 7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매장에 관련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 "1등급 제품이 여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만큼, 가격 지원 정책은 소비자 구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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