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 개인자산가 대상 150억 채권 발행 불발 이장석 사기 혐의에 취소, 운영자금 조달 빨간불
이충희 기자공개 2016-08-12 10:54:3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를 운영하는 기업 서울히어로즈가 유동화 채권을 발행하려다 이장석 구단주의 사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 유동화 채권은 강남권 PB센터에서 개인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었다. 채권 판매가 무산된 서울히어로즈의 구단 운영 자금 조달에 경고등이 켜졌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히어로즈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이 장래에 거둘 매출을 담보로 하는 유동화 채권 발행 계획을 최근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발행 예정이던 유동화 채권은 각각 만기 3년, 5년짜리로 연이자율이 3.5%, 5% 수준이었다. 발행 주관사와 판매사는 모두 유안타증권이 맡아 유안타증권 강남 W프레스티지센터 등에서 소화할 예정이었다.
서울히어로즈가 채권 발행에 담보로 잡은 장래 매출은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미래 광고수입, KBO 운영 지원자금, 고척돔 관중수입 등 이었다. 이 장래 매출을 담보로 150억 원 규모 유동화 채권을 발행해 개인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었다.
PB센터 관계자는 "150억 원 수요 모집을 했는데 짧은 기간 만에 모두 끝났을 정도로 개인자산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았다"면서 "이장석 구단주 사태로 발행과 판매가 모두 취소돼 예비투자자와 PB들이 모두 아쉬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히어로즈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비슷한 방식으로 총 200억 원 규모 유동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발행한 채권은 모두 캐피탈사 등 기관들이 투자했고 만기는 2017년, 2018년이다. 히어로즈는 처음으로 리테일 자금을 끌어다 쓸 계획이었지만 무산되면서 구단 운영비 조달에 다소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는 지난 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 미국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난 5월 20억 원대 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히어로즈 구단이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전 리테일 자금을 끌어다 쓰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 했으나 구단주 사태가 터지면서 향후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