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쌍용차, ‘티볼리 에어’로 승부수 상반기 내수 증가 불구 해외 고전, 서유럽·중동 등 공략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10 08:15:4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수출 부진 돌파 카드로 ‘티볼리 에어(XLV)' 카드를 꺼냈다.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9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전체 판매량은 7만 4577대로, 전년 동기보다 7%가량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12% 늘어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수출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2% 감소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서유럽 지역은 각각 41%, 14%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남미 지역의 판매 감소가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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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 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수출 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3년 6만 3970대에 이르던 내수 판매는 2014년 6만 9036대, 2015년 9만 9664대로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2013년 8만 1679대에 달했으나 2014년 7만 2011대, 2015년 4만 5100대로 각각 감소했다. 2년 만에 내수 판매는 56%가량 늘었으나 수출은 45%가량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티볼리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 판매량은 2003년(13만 1283대)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 내수 판매량은 4만 5021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45%를 차지했다. 티볼리는 2015년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5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티볼리 효과는 이어졌다. 지난해 티볼리 수출 대수는 1만 8672대로, 쌍용차의 전체 수출량의 41%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형 SUV인 코란도C 수출 대수는 9421대로, 전년보다 75% 떨어지는 등 전체 수출 대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3월 티볼리 에어가 투입되면서 티볼리의 국내 소형 SUV 시장점유율은 69.6%까지 치솟았다. 쌍용차는 2분기 티볼리 에어가 글로벌 출시되며 지난달 수출 실적도 개선됨에 따라 올 하반기 티볼리 에어를 집중 공략한다.
상반기까지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으나 7월까지 합하면 4% 증가세로 전환된다. 7월 수출 대수는 5238대로, 전년 동월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쌍용차는 "7월만 해도 XVL 출시로 수출 판매 대수가 급증했다. 서유럽, 이란, 페루 등에 XLV를 출시함에 따라 판매 증대가 기대된다"며 "유럽 및 중국의 SUV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 1조 7772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4%, 15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5년 상반기 마이너스(-) 3.4%에서 올 상반기 1.5%로, 4.9%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이후 9년 만에 상반기 흑자 실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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