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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내년 초로 연기 내달 테스트베드 실시 유력…검증기간 3~6개월 소요

이충희 기자공개 2016-08-16 10:42:5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고객의 일임재산을 굴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시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통과한 업체들만 일임 서비스를 허용할 방침인데, 테스트는 빨라야 내달 시작해 검증기간만 3~6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테스트 시작을 다음달 시작한다고 해도 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일임 서비스 허용은 내년 초로 연기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업무보고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육성 정책을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로 선정했다. 이후 임종룡 위원장이 지난 3월 핀테크 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며 7월부터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 사이트를 구축해 업체별 검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위의 목표대로라면 오는 10~11월부터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들의 일임재산을 직접 굴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가 예상했던 일정들을 계속해서 늦추면서 올해 안에 로보어드바이저의 일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는 국가"라며 "정부 정책이 잘 뒷받침 된다면 금융산업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데 늦어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업체와 심사에 참여할 민간 기구를 구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로보 업계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는 코스콤이 운영 주체로 나설 예정인데, 사업 운영비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로보 업체들을 심사하는 민간 기구는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참여시킬지 초안도 잡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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