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성장동력 된 '생물자원사업' [Company Watch]전년比 22% 성장·해외 수출 확대..신규 M&A 가능성
박창현 기자공개 2016-08-12 08:05:3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료·축산 비지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생물자원사업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면서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주요 사업군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CJ제일제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내수기업 한계를 극복할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올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새롭게 세웠다. 매출은 5214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2%, 58%씩 늘었다.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업 부문에서 5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200억 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 등 CJ제일제당 내 다른 사업군과 비교해도 매출과 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도 각각 15.1%, 5.1%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지만 생물자원사업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익성 역시 작년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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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사업의 실적 고공행진은 수출 효과 영향이 컸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신규 거래처 확보에 힘입어 해외 사료 판매량이 작년 대비 3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부문은 판가하락 여파로 매출 성장률이 2%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전체 생물자원사업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68%에서 올 상반기 73%로 5%p 올랐다. 해외 사업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도 최근 4년 새 처음있는 일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 호조에 따라 생물자원사업의 수익성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 물량 확대와 신규 거점 확보로 글로벌 사업체제 구축 역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M&A 추진 여부도 관점 포인트 중 하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5년부터 생물자원사업을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M&A를 검토해 왔다. 실제 베트남과 중국 업체와 구체적인 인수합병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이재현 회장 구속 등 오너 돌발 이슈가 터지면서 모두 백지화됐다.
하지만 최근 이재현 회장 사면 논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생물자원사업을 중심으로 M&A 드라이브가 다시 걸릴지 여부에도 모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까지도 글로벌 사료·축산 사업의 중심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외부 자문사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사료-축산 밸류체인에서 다운스트림(유통·가공)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현지 업스트림(가축·사료) 업체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매물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단순 식품 회사가 아니라 사료와 양돈, 양계, 양어 사업까지 담당하는 몇 안되는 생물자원 종합 기업"이라며 "이미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주요 축산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공격적 M&A를 통해 격차를 줄여나갈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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