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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債, 환골탈태' 금리하락 지속되나 유통금리 하락 추세 뚜렷…상반기 실적·재무 개선 반영

임정수 기자공개 2016-08-18 16:20:3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A0, 긍정적)이 발행한 채권의 유통금리가 큰 폭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 효성債 금리 스프레드 하락 추세…신용도 개선 반영

16일 채권 시장에 따르면 효성이 2013년 5년 만기로 발행한 253-2회차 채권 200억 원어치가 지난 10일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채권 장외 유통시장에서 2.04%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잔존 만기 채권의 민평금리 대비 17bp나 낮은 수준이다. 잔존 만기 2~3년 채권의 유통금리가 2% 언저리까지 떨어진 셈이다.

7월말 같은 채권이 2.152%에 대량 거래된 바 있다. 불과 2주 만에 유통금리가 11bp 추가로 하락했다. 유통금리를 반영해 민평금리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금리 하락→민평금리 하락→유통금리 추가 하락의 선(先)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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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추세가 역전된 것이다. 효성 채권은 2013년부터 금리 스프레드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실적이 악화되고 차입금이 늘면서 신용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하향 조정되면서 스프레드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부터 금리 스프레드가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 1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3월과 4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을 A+로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효성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채권 금리 스프레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 기준으로 5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나 개선된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8647억 원 규모로, 지난해의 2배에 육박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처음으로 6조 원대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은 2013년 7조 7000억 원에서 3년째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재무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용도 개선이 채권 금리 스프레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A+ 민평금리와 괴리 커…스프레드 추가 하락 잠재

채권 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효성이 발행한 3년 만기 채권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132bp 수준. A+등급 회사채 민평금리 스프레드 100bp에 비해 32bp나 높은 상태다. A0등급 회사채 민평금리 스프레드 125bp에서 비해서도 7bp 가량 높다.

효성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0와 긍정적. 신용도 수준이 A0와 A+의 중간 수준에 위치해 있지만 평가 금리는 A0 등급 채권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효성 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약 20bp 가량의 스프레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면서 "효성 채권의 민평금리도 유통금리를 추종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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