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자회사, 국내서 합작 드라마 만든다 상반기 인수된 드라마피버...동영상 플랫폼→콘텐츠 제작사로 영역 확대
김나영 기자공개 2016-08-22 08:25: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너브라더스 자회사인 미국 드라마피버(Drama Fever)가 국내 제작사와 합작해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만든다.1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드라마피버는 국내에서의 첫 드라마 제작을 기존 제작사와의 합작으로 굳히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공동 제작사로는 방영 중인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만든 삼화네트웍스 등이 유력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피버는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동영상 플랫폼이다.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13개국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종합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월 시청자는 2000만~2100만 명 선으로 이 중 85%가 비동양인이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피버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 계열사 워너브라더스에 피인수됐다. 앞서 2014년 하반기 일본 소프트뱅크에 피인수된 지 1년 반 만이다. 회사의 주인이 바뀌어도 창업자인 박석 대표 등은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드라마피버가 국내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면 북미 시장의 한국 콘텐츠 공급에 있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지에서 독점적 플랫폼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드라마피버는 향후 국내 드라마 제작과 유통 모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모회사 워너브라더스가 영화 제작사로서 오랜 경험과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대작 드라마 제작비가 시리즈당 100억 원 선을 넘기면서 영화와 비슷한 스케일과 자금력이 필요해진 시기와도 잘 맞물린다.
아직 국내에서는 드라마를 만들어 직접 미국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시피 하다. 영화나 음악 등 다른 콘텐츠는 일부 진출을 시도했으나 성적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피버의 경우 미국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드라마피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제작사 몇몇과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고 곧 마무리해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면서 "자체 기획과 기존 판권 리메이크 등 여러 가능성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가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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