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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철 현대제철 대표 "동부제철 부지 인수 계획 없다" 유력한 인수 후보 거론…가까운 거리·부두활용 장점 존재

강철 기자공개 2016-08-25 08:10:3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부회장)가 당진 동부제철 부지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유철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 행사에서 동부제철 당진제철소 부지를 인수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동부제철은 현재 복수의 이란 철강업체와 당진제철소 전기로 설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동부제철 인수에 나서지 않자 설비를 비롯한 자산을 따로 떼내 파는 것으로 매각 방법을 변경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국내 철강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 상태 △전기로 열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점 등을 들며 동부제철 인수를 꺼리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기로 설비의 규격이 주력 제품인 초고장력 강판과 맞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당진제철소 부지가 매물로 나올 경우 국내 철강사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같은 당진에서 3개의 고로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거리가 가까운 데다 물류 기반을 갖춘 부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료처리 시설, 가공설비 등 대규모 고로 설비를 놓기에는 부지가 다소 협소한 측면이 있다. 중장기적으로 4·5고로 증설을 고려할 수도 있는 현대제철 입장에서 좁은 부지는 인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고로보다 규모가 작은 하공정 설비를 놓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에는 현대제철이 부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할 때 우 부회장이 부지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건 아직 활용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 부지 인수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 중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곳이 현대제철"이라며 "다만 부지와 관련한 이슈는 현재 추진 중인 전기로 설비의 해외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나 다룰만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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