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판로 다각화 '잰걸음' 中 유통기업 계약 이어 용인에 단독매장, 상반기 638억 매출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25 08:08:5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No Brand) 전문점을 경기도 용인에 연다. 최근 중국 유통기업과 노브랜드 상품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노브랜드의 판로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오는 25일 오픈한다. 영업면적은 약 826.44㎡(250평)이며, 매장면적은 약 661.15㎡ (200평) 규모다. 상품은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비슷한 형태로 진열된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4월 초저가를 표방하며 론칭된 자체 브랜드(PB)이다. 초기 건전지, 차량용 와이퍼 등 9가지 품목에서 시작해 가짓수가 현재 300여 개까지 늘어났다. 이마트 측은 기존 노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발해놓은 신상품을 노브랜드 전문점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 가짓수는 500개를 훌쩍 넘길 예정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성장세를 확인하고 해당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다. 노브랜드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63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마트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중국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지난 22일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 4종(버터쿠키, 김, 토마토 주스, 감귤 주스 등)을 중국 메트로(METRO)에 공급하는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유통기업인 메트로는 유럽, 아시아 등 33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중국에서도 8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1차 물량 약 1700만 원(1만 5000달러) 어치를 중국 메트로에 공급키로 했다.
이와 병행해 국내에 단독 매장을 열고 영토 확장에 나섰다.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의 상품군이 다양해 전문점 구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는 식품·신선식품·비식품 등으로 나뉜 카테고리에서 과자에서부터 섬유유연제, 기저귀까지 폭 넓은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또다른 자체 브랜드(PB) 피코크는 상품 가짓수가 800여 개로 노브랜드(300여 개)보다는 많다. 론칭 시기도 2013년 8월로 노브랜드보다 약 1년 8개월 앞선다. 하지만 품목은 냉동냉장·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에 집중됐다.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 오픈 전 시장 반응을 확인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9월 오픈하는 스타필드하남에 노브랜드 제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노브랜드 전문매장의 점포수 확장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이번 전문점도 스타필드하남 오픈 전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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