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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vs ING, 비슷한 변액상품전략 '묘한 타이밍' AI 변액펀드 나란히 출시…운용노하우, 위탁사 등 차별화 포인트

강예지 기자공개 2016-08-30 08:29:4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이 운용사경쟁형 변액보험을 선보인 데 이어 인공지능(AI)과 로보어드바이저 변액펀드를 나란히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회사가 변액보험 고객수익률 제고를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상품들로, 콘셉트가 비슷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선보인 변액펀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쓴다는 점에서 같지만 두 회사는 서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기존의 시스템 변액펀드 운용 노하우와 낮은 변동성을 내세운 반면, ING생명은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인 쿼터백투자자문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위탁 운용사로 선정하며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운용사경쟁형' 변액보험 이어 인공지능 변액펀드 나란히 출시

알리안츠생명은 작년 7월 '무배당 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출시했다. 전략이 다른 운용사 6곳(삼성 알리안츠G.I. 미래에셋 하나UBS 신한BNPP)을 선정, 경쟁을 통해 변액보험 수익률을 제고한다는 전략으로 보험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ING생명은 약 7개월 뒤인 올해 2월, '무배당 모으고 키우는 변액적립보험 v2.0'을 출시했다. 5개 자산운용사(미래에셋 한국투신 삼성 하나UBS 한화)의 운용전략과 성과를 보고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불과 한 달 차이로 두 회사가 비슷한 콘셉트의 변액펀드를 나란히 선보였다. ING생명이 지난달 기존의 운용사경쟁형 변액펀드 라인업에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인 '자산배분R형'을 편입하며 선방을 날렸다. 변액보험 상품에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한 것은 ING생명이 첫 사례다.

알리안츠생명도 이달 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에 '인공지능 팀챌린지자산배분형' 펀드를 출시했다. ING생명의 '자산배분R형'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법을 자산배분에 접목한 변액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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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팀챌린지, 변동성 한도 10% 제한…시스템 펀드 운용 노하우

알리안츠생명의 '인공지능 팀챌린지자산배분형' 펀드는 낮은 변동성을 포인트로 내세웠다. 기존 6개의 운용사 경쟁형 변액펀드와 마찬가지로 변동성 한도를 10%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 대상은 금, 구리, 유가 등 3개 글로벌 상품 지수 및 9개 글로벌 주가 지수 선물, 채권과 현금 등이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경제지표, 통화, 거래량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국가별 자산별로 분산 투자한다. 또 자산별로 할당된 리스크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는 리스크 배분전략을 적용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시스템 펀드의 운용경험과 노하우를 내세우고 있다. 2012년 설정한 '글로벌인덱스리스크컨트롤형'과 2014년 설정한 'K200리스크컨트롤형'이다. 두 변액펀드는 계량적 분석에 따라 투자하는 전략으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주가 지수와 변동성 등 데이터에 숨겨진 특정 패턴을 찾아 최적화된 자산배분 비율을 산출해 운용한다"며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고, 기존의 시스템 변액펀드로 노하우를 쌓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인공지능 팀챌린지자산배분형'을 운용한다"고 말했다.

◇자산배분R, 10여 개 국내외 ETF 투자…쿼터백·키움 위탁 운용

ING생명은 국내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인 쿼터백투자자문 그리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자산배분R형'의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쿼터백투자자문이 펀드운용의 자문을 맡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금, 석유, 통화 등 투자대상 제한없이 10여 개의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알리안츠생명과 다르다.

쿼터백투자자문이 빅데이터 활용과 알고리즘 설계, 리스크 관리 등 글로벌 ETF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보완, 글로벌 자산 모니터링, 시장 분석과 리밸런싱, 리스크·수익률 관리 등을 맡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펀드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것은 새로운 시도"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으로는 확실히 각인된 쿼터백투자자문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위탁사로 선정하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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