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가 '출자자(LP)지분' 거래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선보인 'LP지분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기 앞서 제반 여건을 견고하게 갖춰가고 있다.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중기특화 증권사 5곳과 LP지분 거래에 대해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KB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MOU 당사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중기특화 증권사는 총 6곳. 그 가운데 5곳과 앞으로 LP지분 거래에 대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의를 끝낸 것이다.
금융 당국에서 야심차게 출범시킨 중기특화 증권사는 향후 LP지분 중개기능(Brokerage)을 수익 구조의 한축으로 삼게 된다. 한편으로는 LP지분 거래의 활성화를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LP지분 거래의 주도권은 중기특화 증권사가 가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네오플럭스는 앞으로 이들 증권사가 쌓아나갈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LP지분 거래에 대한 노하우와 시장 동향을 전방위적으로 확보한다는 게 이번 MOU를 체결한 이유인 셈이다.
네오플럭스가 LP지분 거래에 초점을 맞춘 것은 LP지분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국성장금융이 출자사업에서 LP지분 세컨더리펀드를 선보인 뒤로 네오플럭스는 운용사 심사 과정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결국 펀드의 운용사 자리는 네오플럭스의 차지였다.
LP지분 세컨더리펀드는 다른 벤처펀드의 LP지분을 주목적 투자처로 삼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LP지분의 매수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셈이다. LP지분 거래의 중개를 맡을 중기특화 증권사와 운용사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네오플럭스는 한국성장금융에서 300억 원을 출자받아 총 600억 원 이상으로 LP지분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LP지분 인수에 펀드 결성총액의 2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 타깃은 벤처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의 지분이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향후 금융투자협회에서 구축할 '벤처펀드 지분거래 플랫폼(가칭)'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금융 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만 이 플랫폼에서 LP지분 거래를 중개할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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