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 LGD 블록딜 후 경영권 방어 나섰다 50억 원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LGD와 협력관계 유지할 듯
김진희 기자공개 2016-09-01 07:53:1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아바코 창업주인 위재곤 아바텍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가 아바코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한 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이다. 추가 매입 가능성도 점쳐진다.지난 19일 아바코는 교보증권과 5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2월 17일까지다.
아바코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위재곤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LGD 블록딜 후 아바코 50억 원 자사주 매입
아바코 2대 주주였던 LG디스플레이가 15.99%의 지분 전량을 처분한 뒤, 시장에 나온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위재곤 회장은 275만 6218주를 보유한 아바코의 최대주주다. 지분율은 17.23%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위 회장과 LG디스플레이 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일 아바코 주식 255만 8007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주당 6590원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52주 신고가가 7990원인 아바코 주가는 블록딜 후 5870원까지 떨어졌다가 6000원대 중반 수준을 회복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가 5000원 선 이하로 추락했던 지난 5월에도 하지 않았던 자사주 매입이라는 점에서 위 회장의 지분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주주가치 제고 목적? 투자자 반신반의
한편, 일각의 우려와 달리 LG디스플레이와 아바코는 블록딜 이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의 주요 협력사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중국법인과 252억 원 규모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연매출 대비 17%에 달한다. 창업주인 위재곤 회장이 금성사 출신인 점도 LG 계열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 회장은 현재 아바코 계열사인 아바텍 회장을 맡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분 정리가 아바코 입장에서 악재만은 아니라는 의견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국내나 중국의 경쟁업체들이 일 맡기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며 "블록딜로 그런 문제가 해소돼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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