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 갤럭시S7 수혜?…실속없는 성장 [Company Watch]매출증가 불구 영업익 7% 감소… 판관비 증가 등 영향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자재를 공급하는 서원인텍이 올해 상반기 '실속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7' 흥행 성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컸으나, 매출만 소폭 늘었을 뿐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원인텍은 올 상반기 매출 1956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8%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결과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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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는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의 부자재 공급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서원인텍의 주력 사업인 부자재 부문은 올 상반기 14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방수와 방진 기능을 추가하면서 관련 부자재 납품량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원인텍은 갤럭시S7의 방수·방진을 위해 고어텍스로 유명한 미국 '고어'의 포터블 일렉트로닉 벤트라는 제품을 가공해 마이크와 스피커 모듈용 부자재를 생산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해당 부자재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도 적용됐다.
이처럼 매출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전보다 떨어진 것은 삼성전자의 공급단가 인하 주문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협력사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매분기 부품단가를 낮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의 수익 중심 정책이 올 하반기까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품사들의 수혜가 당초 기대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원인텍 관계자는 "시설 설비의 신규 투자 비용으로 판관비가 증가했고 다양한 제품군 중 이익률이 낮은 품목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원인텍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베트남 소재 법인 하노이서원인텍의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74.2%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3.2%p 높아졌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하락이 아쉽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서원인텍의 2분기말 부채는 748억 원으로 1분기 대비 28.5% 감소한 반면 자본은 1576억 원으로 4.1%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69.9%에서 47.5%로 22.4%p 낮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갤럭시S7 공급용 원재료 매입량과 재고가 늘면서 매입채무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분기에 납품이 본격화되며 관련 문제가 해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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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선 서원인텍이 올 3분기 1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65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나 수익 규모는 30% 이상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본격화 돼 서원인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중저가폰 납품도 실적에 중요한 부분이기에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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