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號' SFA반도체, 사명 바꾸고 변화 '시동' 대표이사 성과급 지급 규정 신설, 실적개선 '올인'
장소희 기자공개 2016-09-01 08:33:1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FA에 인수된 SFA반도체(옛 STS반도체)가 환골탈태를 꾀하고 있다. 사명을 바꾸는 동시에 대표이사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규정을 신설하며 실적 개선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FA반도체는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하고 다음 달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성과급 지급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보광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있다가 법정관리를 받게 된 STS반도체가 SFA에 전격 인수되면서 주요 경영진 교체도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STS반도체 시절부터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길연 사장이 물러나고 SFA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민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SFA반도체로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시작해 부채비율과 유동성 비율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SFA반도체의 부채비율은 169%까지 떨어졌다.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SFA에 인수되기 전 STS반도체 시절에는 3000억 원대 매출을 간신히 유지하는 가운데 매해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수준이었다. 인수 첫 해에도 32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96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갈 길이 멀다는 평가였다.
김 대표는 우선 대표이사 성과급 지급 규정을 신설해 실적 개선의 동기 부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성과급 체계 전반을 손 봤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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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액이나 이익 규모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매출액은 1862억 원을 내는데 그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그 까닭에 이익을 내지 못하고 13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227억 원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그나마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이 엿보인다. 지난 1분기 93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결국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분기 10억 원 가량의 흑자를 낸 덕에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사정이 지난해 대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SFA반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0.3% 소폭 증가한 3361억 달러(약 375조 원)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3.3% 더 성장한 3465억 달러(약 387조 원)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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