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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펀드 제안' SB인베스트, 트랙레코드 탄탄 농금원 2차 정기출자 제안서 제출…정책 목적 '맞춤형 투자' 강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6-09-09 08:25:0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2차 정기 출자사업에 도전한 SB인베스트먼트의 저력은 무엇일까.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그동안 농금원의 정책 목적에 부합한 투자 실적을 쌓아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SB인베스트는 지난달 말 농금원의 2차 정기출자에 300억 원 이상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한다는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만일 농금원측에서 운용사(GP)로 최종 선정하면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사실 SB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등록한 신생 벤처캐피탈이다. 하지만 이번 출자사업의 경쟁 구도에서 업계 강호들과 어깨를 맞댈 수 있는 것은 앵커 출자자인 농금원의 '입맛'에 맞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SB인베스트는 '나눔농축산 전문 투자조합1호(이하 나눔농축산펀드)'와 '농축산 프로젝트 투자조합' 등 농식품펀드 2개를 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벤처펀드는 나눔농축산펀드. 현재 기준 총 16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주목적 투자처에 97%에 육박하는 158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타깃의 세부 영역도 농식품 산업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중추프로젝트(농축산물 양계)와 계진푸드(계육 및 양계 도축업), 해광(식품제조, 유통), 대동고려삼(홍삼 가공품 생산 및 판매), 애그샵프로젝트(계란 생산 및 유통), 하우향프로젝트(한우 부분육 유통) 등이 주요 투자처였다.

농식품펀드 운용시 가장 까다로운 점은 바로 투자회수(EXIT) 성과. 아무래도 국내에서 영세한 농식품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앵커 출자자측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눔농축산펀드는 현재 총 100억 원을 회수한 가운데 총 74억 원을 중간 분배하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SB인베스트의 투자심사역은 농식품 투자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인력들이다. 나눔농축산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인 윤동선 심사역은 농축산 산업계 경력만 7년에 달한다. 전상기 심상역도 역시 농축산 산업에서 7년여 동안 종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 출신 양원모 심사역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SB인베스트는 농금원 내부에서 농식품 산업 발전에 부합하는 딜을 발굴하는 회사로 평가한다"며 "다른 경쟁사로 비교해 운용자산 규모나 업력 등이 뒤쳐질 수 있지만 농금원이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농금원의 올해 2차 정기출자에는 총 5곳의 운용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B인베스트와 '현대증권-KB인베스트먼트(Co-GP)', 현대기술투자, '지엠비인베스트먼트-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Co-GP)', '안강벤처투자-제미니투자(Co-GP)'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된 회사는 총 300억 원 이상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농금원은 이달 말까지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운용사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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