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 '한·중 문화-ICT융합펀드' 투자 속도 지난해 460억 규모 결성…애니메이션 '티버스터' 프로젝트 투자
정강훈 기자공개 2016-09-09 08:25:1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결성한 '한·중 문화-ICT융합펀드'의 투자 집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디지털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 중이다.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애니메이션 '티버스터'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은 한·중 문화-ICT융합펀드로부터 조달했으며 규모는 10억 원이다.
티버스터는 빼꼼, 미앤마이로봇 등을 공동제작한 시너지미디어의 작품이다. SK브로드밴드, KBS, 서울산업진흥원(SBA) 등이 제작 후원에 나섰다. 티버스터는 로봇, 몬스터 등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해 완구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문화-ICT 융합펀드는 지난해 11월 460억 규모로 결성됐다. 메인 유한책임출자자(LP)는 한국벤처투자로 160억 원을 출자했다. 국내에서는 CJ E&M,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LP로 나섰으며 중국 업체도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주목적 투자처는 문화콘텐츠(영화·드라마·공연·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와 ICT기술이 연계된 산업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주목적 투자처에 프로젝트 투자 및 지분 투자를 각각 펀드 결성액의 30%씩 총 60%를 단행해야 한다. 그 중 절반은 글로벌 디지털 애니메이션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공동 제작한 작품 △해외 판매가 순제작비의 10% 이상 약정됐거나 판매된 국내 작품 △해외 자본을 순제작비의 10% 이상 유치한 국내 작품 등의 조건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한·중 문화-ICT 융합펀드는 SV인베스트먼트의 문화콘텐츠 관련 1호 펀드다. SV인베스트먼트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넓은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중동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는 로엔과 KT에서 재직하며 문화콘텐츠·미디어 분야에 투자 경험을 쌓았으며 ICT 분야에서도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에 애니메이션 '파파독'과 '신비아파트 444호' 등에 투자했다. 상반기엔 투자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 빠르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애니메이션 외에도 드라마, ICT 관련 분야에서 투자 대상을 찾고 있으며 연내 펀드 결성총액의 30% 안팎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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