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신약 수출' 일양약품, 실적 개선 탄력 놀텍, 계약금 4분기 반영될 듯…수익성 등 개선 효과
이석준 기자공개 2016-09-12 08:23:0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양약품이 신약으로 추가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맺은 2억 달러 (약 2200억 원) 규모의 놀텍 수출 제휴는 오는 4분기 계약금이 장부에 반영될 수 있어 깜짝 실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일양약품은 지난 2일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사에 자체 개발 항궤양제 신약 놀텍 관련 2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놀텍의 해외 국가 물질특허 만료일인 오는 2027년까지로 알려졌다.
다만 놀텍 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러시아 진입을 위한 자국민 임상 시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임상을 거치면 내후년부터 2억 달러가 쪼개져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2억 달러 이상 판매 금액에 대해서는 로열티 10%를 받기로 했다.
계약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술 제휴의 경우 통상 10% 안팎의 계약금이 책정되는데 보수적으로 5%만 책정해도 100억 원을 넘기게 된다.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일양약품 영업이익이 34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돈이다.
일양약품은 이번 수출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마케팅 측면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놀텍 적응증인 항궤양제는 새로 개척하는 시장이 아닌 이미 형성된 시장을 공략하는 측면이 있고 러시아 1위 제약사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다른 일양약품 백혈병신약 슈펙트도 지난 6월 수출 계약을 맺었다. 놀텍에 비하면 제휴 규모가 작지만 멕시코 바이오파마사와 중남미 9개국에 슈펙트 완제품 독점공급 및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2200만 불(240억 원 가량)이다. 이외도 놀텍과 슈펙트는 파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수차례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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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2종의 국내외 선전이 일양약품의 재무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사실 중국법인을 떼어낸 일양약품의 개별 기준 재무구조는 신통치 못했다. 올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07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줄었고 차입금의존도는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100% 이상이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현금성 자산은 줄었지만 총차입금과 부채총계가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말 각각 43.14%, 137.09%에서 올 6월 말 38.93%, 106.98%로 줄었다. 여기에 수익성이 좋은 자체 개발 신약 2종이 수출 및 국내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실제 일양약품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4억 원으로 전년동기(3.3억 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단 품목 정리로 상반기 매출액(804억 원)으로 전년동기(918억 원) 대비 12.4%줄었다. 수치는 결산 월 변경으로 올 상반기는 1~6월, 지난해 반기는 4~9월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품목 판매 확대는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일양약품 신약 2종이 수출 및 국내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흐름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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