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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머스트투자자문, 헤지펀드 시장 뛰어든다 운용사 전환 신청…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 출신 '주목'

정준화 기자공개 2016-09-21 10:34:3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업계 '숨은 고수'로 통하는 머스트투자자문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투자자문은 금융감독당국에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전환 후 1호 헤지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머스트투자자문은 2006년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SMIC) 출신인 김두용, 구은미 공동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다. 같은 동아리 멤버에서 부부의 연까지 맺은 두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운용역들 모두 가치투자 동아리 구성원들로 채워져 있다. 직원들 대부분이 70년대 생으로 비교적 젊은 회사다.

홍보·광고 등을 전혀 하지않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난 상태다.

3~4년 전 투자자금 1000억 원을 모은 이후부터는 신규 자금을 받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나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들이다. 1000억 원을 모은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 현재 운용자금이 17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이후 당기순이익 기준 상위 자문사 순위에서 단 한 차례도 2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머스트투자자문은 특히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시장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하나금융투자를 스폰서로 둔 5건의 발기인에 참여해 2건의 합병에 성사시킨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숨겨진 고수인 머스트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성환 타임폴리오 대표 이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서울대 주식동아리 출신들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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