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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현대로템, 회사채 발행 1년여만에 재개 1000억 발행 예정‥만기 회사채 차환용

김진희 기자공개 2016-09-13 11:09:4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1년 여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다.1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달 7일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트랜치는 단기물인 2년과 3년물로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번 발행은 차환용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내년 2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우선 내년 3월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한다. 이어 9월에도 1000억 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로템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6월 2000억 원 발행 이후 1년 3개월여만이다. 1년 이상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았던 현대로템이 차환용 회사채 발행에 전격 나선 것은 실적 반등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현대로템은 올해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 4466억 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로템은 최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호주 시장에 첫 진출하면서 1조 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수주 2조 5000억 원을 넘겼다. 하반기 들어 철도차량 부문을 비롯해 방산부문에서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현대로템의 별도 기준 차입금은 1조 7182억 원이다. 이중 단기차입금은 3310억 원이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3487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적은 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갖고 있는 등 단기적인 자금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재무안정성 저하의 여파로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진 것은 불안 요소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0'로 한 노치(notch) 강등됐다. '부정적' 등급전망도 부여받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A등급에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어있는 점이 불안한 요소지만 최근 수주 실적이 양호하고 트랜치도 단기물로 구성해 자금유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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