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복귀'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 M&A 속도 박근태 대표 "오너 의사결정 중요", 통 큰 투자로 2020년 글로벌 톱5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6-09-20 15:05:4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에 탄력을 받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을 아우르는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다.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20일 "이재현 회장이 사면된 만큼 내부적으로 보다 큰 M&A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서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큰 M&A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그룹과 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밝혔다. 라자다와 동남아시아 및 중국 특송 시장을 공략하는데 이어 말레이시아 택배 회사 인수 등 추가 M&A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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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이 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대대적인 투자로 지원해줄 것을 기대했다. M&A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연 매출은 현재의 4배 수준인 27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거래 규모가 1조 2000억~3000억 원 되는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했다. 대형 M&A의 경우 오너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이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당장 활동하기 어렵겠지만 건강이 회복되면 장기적으로는 대형 M&A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하고 지난 8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해 현지 1위 물류사업자로 도약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6개국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의 국제 특송을 맡게 되는 등 한국발 역직구 물량 성장이 기대된다. 라자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5억 60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박용석 CJ대한통운 해외본부장은 "라자다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관련 서비스를 통한 매출액이 1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후 동남아시아 내 M&A를 통해 택배시장도 진출하는 등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동남아시장 뿐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며 "중국 특송 시장 규모만 해도 약 36조 원 수준으로 이 중 많은 부분을 라자다가 관여하고 있어 양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자다 그룹은 CJ대한통운의 속도와 신뢰를 장점으로 꼽았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은 "온라인 소매 서비스의 핵심은 편리하고 안정적인 물류 유통 솔루션"이라며 "CJ대한통운은 가장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전 세계 22개국에 106개 거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사업은 올 2분기 매출 4814억 원, 매출총이익 495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보다 각각 39.8%, 56.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부터 CJ로킨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 890억 원이 더해진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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