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ETN' 첫 선 DJSI Korea 기초지수로 채택…22일 상장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26 11:29: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사회책임투자(SRI) 콘셉트의 상장지수증권(ETN)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상품은 지속가능경영 평가가 우수한 국내 기업들에 투자하며, S&P다우존스가 산출하는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TRUE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코리아 파생결합증권(상장지수증권) 제 15호'를 상장할 준비를 마쳤다. 이 상품은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오는 2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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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은 다우존스 코리아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Dow Jones Sustainability Korea Capped 25%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재무적인 측면 뿐 아니라 환경, 사회 등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기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콘셉트다. 국내에서는 2005년 12월 30일부터 산출되고 있지만, 해당 지수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출시된 적은 없었다.
지수구성 종목으로는 S&P브로드마켓지수(S&P Broad Market Index)에 속하는 국내 상위 200개 기업 중, 산업 별로 지속가능 점수가 높은 곳들이 편입된다. 지속가능경영 평가 과정에는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고 있다. 최근 정기변경일 기준으로 삼성전자(26.14%), 신한지주(4.78%), 현대모비스(4.69%), KT&G(4.52%)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김범석 S&P다우존스 한국대표는 "국내에서는 이런 콘셉트를 사회책임투자라고 부르며, 글로벌 시장에선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의 앞머리를 따 'ESG'라고 통칭한다"며 "선진국 금융시장에서는 ESG를 고려한 투자가 트렌드가 아닌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JSI Korea 지수가 고객관계관리, 윤리경영 등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의 SRI지수보다 다양한 변수를 가미해, ESG 평가에 적합한 기업을 보다 잘 선정한다고 판단한 것. 금융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윤리적이고 사회친화적인 기업들은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품을 내놓게 된 다른 배경이다.
'TRUE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의 상장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사회책임투자 상품은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멀티에셋 PIONEER SRI ETF'가 지난 8일 상장폐지되면서 관련 상품은 한동안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국내 ETN 시장에서 사회책임투자 콘셉트의 상품이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은 "좋은 금융상품을 통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바람"이라며 "DJSI Korea가 한국투자증권의 상품철학에 정확히 맞는 지수라고 판단해 해당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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