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선 '글로벌리츠 ETN', 어떤 매력 있나 S&P Global REIT 지수 추종…미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 리츠편입
강우석 기자공개 2016-07-11 11:25: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증권(ETN)'은 미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콘셉트다. 이번 ETN의 상장을 계기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리츠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했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된 바 있지만,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콘셉트는 이번 ETN이 처음이다.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부동산투자신탁의 줄임말로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대출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 및 투자신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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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TN은 'S&P Global REIT'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산출하며 매 분기마다 종목을 리밸런싱한다. 현재 23개 국의 리츠 398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65%), 일본(8.6%), 호주(7.3%), 영국(4.3%), 프랑스(3.7%) 등 다섯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세후배당금은 재투자해 지수 수익에 반영한다. 매 년 한 번씩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와는 상이한 부분이다.
편입한 리츠 중 3분의1은 소매판매점(29.6%)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오피스와 레지던스에 투자하는 리츠도 각각 13.6%와 12.0%를, 헬스케어 업체가 입주해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8.8%를 차지하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P Global REIT 지수에는 소비가 늘어날수록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리츠 종목들이 대거 편입돼 있다"며 "지수 내 미국 리츠의 비중이 높아 브렉시트의 영향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ETN의 상장으로 리츠에 관심을 갖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리츠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 이외의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츠는 생소한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인 배당소득을 얻길 원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리츠에 투자해왔다"며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컴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ETN 상장이 개인들을 유인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리츠의 총자산은 18조5000억 원으로 최근 2년 간 매 년 3조 원 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구조조정 리츠 32개, 위탁관리 리츠 90개, 자기관리 리츠 8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상장된 리츠는 단 세 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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