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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목표전환형 가치주펀드, 관계사 현대증권서 판매 최웅필 CIO 운용 전담…최근 부진한 수익률 이겨낼지 관심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26 11:30:4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상반기 SC제일은행에서 목표전환형 가치주 펀드를 550억 원 어치 판매했던 KB자산운용이 이번에는 같은 운용전략을 공유하는 상품을 만들어 계열사인 현대증권서 팔기로 했다. 이전 판매된 같은 펀드의 부진한 수익률을 딛고 현대증권에서 얼마나 판매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가치의힘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제1호'를 이달 말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일정 모집기간을 정해두고 가입자를 모으는 단위형 펀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만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판매된다. 최웅필 KB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운용총괄을 맡았다.

운용전략은 이전 SC제일은행에서 판매됐던 'KB밸류초이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과 똑같다. 주로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한 뒤 차익을 실현하는데, 목표로 내세우는 수익률이 달성되면 주식 자산을 모두 매도하고 채권만 담는 방식이다. 전체 자산 중 주식에 80% 가량 투자할 예정이다.

이전 상품과 다른점은 목표수익률이 8%에서 7%로 다소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전 펀드가 출시될 당시보다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선취수수료 등을 빼면 가입자들이 6%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인데 예금 종류 상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4~6개월째 운용되고 있는 'KB밸류초이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은 아직까지 누적 수익률이 좋지 않다. theWM 집계에 따르면 3월말과 5월말 각각 출시된 1호와 2호 펀드의 수익률은 -3.46%, -3.70%를 기록중이다. 마이너스 수익률 탓에 첫 모집 당시보다 약 150억원 가까이 환매가 발생하기도 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전 펀드와 운용 전략은 비슷하지만 현재시점에서 가장 저평가 되고 있는 가치주를 다시 추려서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전 펀드와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종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SC은행에서 판매된 같은 펀드의 부진한 수익률을 딛고 현대증권에서 얼마나 판매할지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현대증권의 전국 지점 80여곳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더 많이 판매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KB자산운용의 목표전환형 가치주 펀드는 현대증권이 계열사로 편입된 뒤 복합점포 등 시너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욕적으로 만든 상품"이라며 "양사가 계열사 시너지 사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가입자를 많이 모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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