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2014년 인수한 베트남 딘부스틸을 매각한다.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만큼 딘부스틸로부터 선철을 조달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은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태다.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딘부스틸(Dinh Vu Steel) 선철공장 및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용광로, 소결공장 등 선철 생산에 필요한 설비들이 모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딘부스틸의 현재 손익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장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손익 개선 추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매각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의 베트남 자회사인 동부베트남(Dongbu Vietnam Steel)은 2014년 5월 딘부스틸 선철공장을 2100만 달러(약 220억 원)에 인수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딘부산업공단에 위치한 딘부스틸은 연산 25만 톤의 선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부제철은 딘부스틸을 통해 전기로 열연의 원재료인 선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했다. 인수에 맞춰 '딘부스틸(선철) - 당진제철소(전기로 열연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기로 열연 공정이 멈추면서 딘부스틸과의 거래도 중단됐다. 2015년 출자전환을 통해 동부제철 경영권을 확보한 산업은행은 실적 악화의 주범이 전기로 열연이라고 보고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설비 처분에 나섰다. 현재 이란 철강업체들과 매각을 논의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딘부스틸에서 생산된 선철을 전량 당진제철소에 공급한다는 전략을 짰으나 전기로 열연 가동이 중단되면서 더이상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딘부스틸 선철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이 공산 국가이다보니 선철 가격이 국제가에 연동하지 않고 고정되는데 근래 들어 이 부분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기로를 돌리는 철강사들이 딘부스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산업은행이 원하는 수준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