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쫄투, 장벽없는 스타트업 IR 시대 열다 온라인 스타트업 소개의 장 쫄투IR 개시.."스타트업-투자자간 정보 불균형 해소"
정강훈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6-09-23 08:17:2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과 '쫄지말고 투자하라(이하 쫄투)'가 스타트업의 투자 장벽을 없애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성장금융은 스타트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쫄투'를 후원하고, 스타트업 IR 공유 플랫폼을 신설했다.쫄투는 투자 유치 경험이 없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며 이들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제로 운영 중인 쫄투는 현재까지 4개의 시즌을 진행했다.
벤처 업계관계자는 "쫄투는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간의 장벽을 없애 창업과 벤처투자를 활성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산나눔재단에 이어 한국성장금융이 후원에 나서면서 한 단계 더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시즌5부터 후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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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워진 쫄투... 스타트업 전문 IR 플랫폼 구축
한국성장금융이 후원을 시작하며 쫄투의 프로그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쫄투IR 섹션을 통해 2개의 스타트업이 약 30분간 회사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을 갖는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테크노파크 등 창업 지원 기관의 추천을 받아 출연 대상 스타트업을 결정해 IR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간 초기 스타트업은 투자 IR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전용 IR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지역권 스타트업은 여전히 높은 투자 유치의 장벽에 부딪혀야 했다.
쫄투IR의 차별점은 여기에 있다. 한국성장금융과 쫄투는 온라인을 통해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즉 사전에 녹화한 쫄투IR 방송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해당 회사와 접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스타트업과 투자자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벤처 투자와 창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본부장은 "창업초기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IR을 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 만큼 쫄투 같은 프로그램의 역할이 크다"며 "젊은 심사역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쫄투가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인식되고 있어 후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1년 출범한 쫄투는 국내의 주요 스타트업을 여럿 배출해냈다. 우아한형제들, 마이리얼트립, 선데이토즈, 스포카 등이 쫄투를 거쳐간 업체들이다. 쫄투를 계기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도 상당수다.
이희우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시즌5까지 오고나니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경계를 없애겠다는 당초 취지를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한국성장금융이 새롭게 후원에 나서며 방송의 규모가 한층 커진 만큼,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쫄투 합작 시즌5, 첫 테이프 성공리에 끊었다
쫄투는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MARU180(마루180)에서 시즌5의 첫 회 녹화를 마쳤다. 벤처캐피탈심사역 등 투자업계 관계자, 스타트업 관계자, 예비 창업자 등 50여 명의 인원이 녹화 현장을 가득 채웠다. 현 창업 생태계를 대변하는 듯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첫 녹화가 시작됐다.
시즌5의 첫 IR 기회는 무윤활 밀폐장치 업체 '씰링크'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업체 '오리진픽스'에게 돌아갔다. 씰링크는 윤활유를 사용하던 기존 산업용 밀폐장치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무윤활로 개발했다. 오리진픽스는 사용자가 보도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해 저작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업체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업 아이템을 선택해 최근 크라우드펀딩 등 벤처투자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IR이 끝난 후에는 방청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자유롭게 이뤄졌다.
쫄투 본 방송의 게스트로는 '큰집'의 이종호 대표가 초대됐다. 큰집은 짐 보관 서비스 업체로 지난 5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큰집은 B2B에 집중된 창고 서비스에서 B2C 시장을 주목하고 개척했다는 점과 팀원들의 적극적인 실행력이 투자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큰집의 소개가 끝난 후 이종호 대표는 투자유치 희망금액으로 4억 원을 언급했다. 공동진행자인 이희우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파트너는 큰집의 발전 속도를 높이 평가하며 각각 1억 원, 4억 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녹화가 끝난 이후엔 출연진과 방청객들의 가벼운 맥주 파티가 이어졌다. 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은 출연자들에게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가감없이 질문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사업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예비 창업자들도 자신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창업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바빴다.
시즌5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이희우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의 사회로 매주 수요일 총 4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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