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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처스, 사내벤처 스핀오프 추진 테이스트로그·헤이뷰티 등 오는 9월 말 법인 설립

류 석 기자공개 2016-09-27 08:58:1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 전문 육성 및 투자사인 더벤처스가 최근 자사의 사내벤처들의 스핀오프(Spin-Off, 분사)를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시작 후 약 1년이 지난 개별 사내벤처들의 경우 독립법인으로 전환돼야 회사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예비창업자(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법인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사내벤처들 대부분을 프로젝트 시작 후 1년 안에 분사한다는 더벤처스 내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벤처스는 약 5개의 사내벤처를 두고 있다. 이 중 테이스트로그, 헤이뷰티, 팬타그램 등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이다. 사내벤처들의 경우 더벤처스가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사내벤처에 소속된 직원들의 월급, 복지 등도 더벤처스에서 지급하고 있었다.
더벤처스의 사내벤처 대부분은 아직 자체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사내벤처들은 몇몇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으로 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분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은 테이스트로그다. 테이스트로그는 맛집검색 및 추천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6월 프로젝트 형식으로 시작된 테이스트로그는 2015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는 9월 말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법인 설립 후 본격적인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테이스트로그는 약 3억 원에서 5억 원 수준의 프리시리즈A(Pre-Series A)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스트로그 관계자는 "다음주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으며, 외부 투자유치를 위해 여러 벤처캐피탈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벤처스의 방침 뿐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도 지금쯤 독립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출시한 헤이뷰티 역시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헤이뷰티는 모바일 뷰티예약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더벤처스 디렉터 출신의 임수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법인 설립 목표 시기는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다.

헤이뷰티에 따르면 회사는 통신판매사업자 등록과 외부 투자를 유치를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향후 앱 내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예약 서비스 등은 수수료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어느정도 서비스 기반이 갖춰진 사내벤처들의 경우 법인을 세워 독립해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며 "사내벤처의 경우 투자나 제휴에 있어서 사업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법인 형식이 갖춰져야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수익화 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1월 설립된 초기기업 전문 창업보육 및 투자 전문 회사인 더벤처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지분 투자 뿐 아니라 자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EIR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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