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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A급 회사채 물량 경쟁 극복할까 A급 발행 늘어나는 추세…'품귀 현상' 효과 사라지나

배지원 기자공개 2016-09-23 13:32:3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관 생산업체 세아제강이 다음달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다. 올해 발행량이 크게 줄었던 A급 회사들이 다시 발행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 분위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A급 물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등급 내에서 투자자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지기 마련이다.

세아제강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업체 중 비교적 신용도가 우수한 A+급에 속한다. 투자자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금융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현재 국내 강관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매출에서 강관의 비중이 크지만 냉연판재류 등으로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업황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민평금리 2% 아래 형성…금융비용 얼마나 낮출까

세아제강은 내달 25일 800억 원 규모의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차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은 내달 7일로 예정됐다.

세아제강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환할 회사채의 금리가 3.56%였지만 세아제강의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21일 3년물 기준 약 1.97%(채권평가 3사 평균)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도 2.05%로, 올해 더 낮은 금리에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강관비중이 86%에 이르는 강관 전문업체다.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강관 부문에 사업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상태지만 냉연판재류 사업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냉연판재류 사업은 연결매출의 15% 내외를 차지하고, 국내 점유율이 10% 이하인 수준"이라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상위업체 대비 시장지배력이 높지 않고 수익성 또한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냉연판재류 사업이 강관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사업안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급 회사채 줄줄이 등장…투자유치 경쟁 치열

현재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은 세아제강(A+), 대림산업(A+), 한국토지신탁(A0), 현대로템(A0), AJ렌터카(A-), SK해운(A-), 하나F&I(A-) 등이다.

지난 8월부터 대부분의 회사가 수요예측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뒀지만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발행여건이 좋지 않아 규모자체가 축소된 탓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입는 회사들이 많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물량 기근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나던 시기보다 회사채 시장이 나아졌다는 시각은 있다"면서도 "여전히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기관이 많고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를 지켜보며 주춤하는 발행사도 여전히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A급 기업의 회사채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면서 세아제강도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의 투심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같은 A급이라도 노치가 높거나 업황 변동성이 크지 않은 업체가 투자자 모집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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