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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은행업 진출 꿈 키우는 키움증권인터넷전문은행 등 관심 많아, WM사업과 연계 시너지 노림수 관측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23 19:31:2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우리은행 지분 인수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키움증권의 참여는 예상됐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키움증권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3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 4% 인수를 목표로 LOI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은행업 진출을 타진해 왔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참여를 검토하기도 했다. 권용권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은산분리법의 제약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IT서비스업체 다우기술이 최대주주인 키움증권은 산업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은행법이 개정돼 은산분리 규제가 풀리면 언제든지 도전한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대신 우리은행 지분 인수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앞서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는 점도 이번 LOI 제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 매각이 논의됐을 때도 키움증권이 우리은행에 관심이 높았다"며 "마지막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이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과 복합점포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늘릴 수 있다.

또 증권 자회사가 없는 우리은행의 특성상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 이미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우리은행이 제휴를 통해 펀드 상품의 개발·판매·관리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 온 경험도 있다. 예컨대 키움증권은 개인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을 토대로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WM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높은 우리은행의 배당성향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은행업에 관심이 높았다"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통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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