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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신분당선 연장 PF, 다음달 7일 마감 주식 1200억·대출 7600억 모집…산은 인프라펀드도 투자 검토

이상균 기자공개 2016-09-29 08:25:2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에서 신사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초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 의사를 밝힌 기관투자자의 자금 총액이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의 경우 금융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자사의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7일 신분당선 연장 PF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금액은 2조 5000억 원 이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철도는 도로에 비해 수요 리스크가 커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지만 이번 PF는 서울의 핵심 지역인 강남에서 신사를 거쳐 용산까지 잇는 구간이라 투자 수요가 많다"며 "신규 노선이 아닌 기존 신분당선을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광교신도시∼강남역을 운행하는 신분당선을 신사를 거쳐 용산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7.8㎞ 중 1단계는 신사∼강남 구간(2.5Km)으로 지난 8월말 착공했다. 2단계는 용산 미군 기지를 통과하는 한강 북측구간(용산∼신사, 5.22㎞)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이후 추진한다. 1단계 공사 중 신사역 인근 1-1공구는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신논현역 인근 1-2공구는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총 사업비는 1조 4000억 원 규모로 이중 재정지원액이 5200억 원, 나머지 8800억 원은 PF를 통해 민간에서 조달한다. PF 중 주식은 1173억 원, 대출은 7627억 원으로 이뤄졌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민간조달액 중 15%를 주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PF 중 대출을 희망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분당선 연장 PF 대출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진다. 선순위의 경우 연 수익률 3.6%의 고정대출과 AA-등급의 회사채 금리+190bp의 변동대출로 구성됐다. 후순위는 고정금리로 연 10.5%를 제시했다. 후순위 대출의 경우 주식투자자들에게만 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신분당선 연장 PF에 대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양호해 수월하게 자금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1173억 원 규모의 주식은 대출에 비하면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이 리스크 높은 주식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은 자사가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인프라펀드 등을 통해 주식의 약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주관사가 직접 주식에 투자해 PF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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