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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주체로 '주목' 2008년 스타키스트 인수 이후 잠잠, 물류사업과 시너지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6-09-29 08:55:2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이번 주부터 실사를 시작한 가운데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동원산업은 그룹 내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선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데다 물류사업도 직접 하고 있어 동부익스프레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실적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매도자 KTB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배타적협상권을 부여받고 이번 주부터 약 6주간의 실사를 진행한다. 거래가격으로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4700억 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격, 거래 구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실사 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인수 주체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M&A 시장에서 잠잠했던 동원산업이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최근 10여 년 동안 10건이 넘는 M&A를 진행했다. 1000억 원이 넘는 거래 중 동원산업이 인수 주체가 된 M&A는 1건에 불과했다. 동원사업은 지난 2008년 미국 참치캔 생산업체 스타키스트를 3억 6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8년의 세월이 흘렀다.

동원그룹은 그동안의 M&A에서 계열사와 인수 대상과의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거래를 진행해 왔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식품사업을 하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지난 7월 온라인 반찬 간편식 기업 더반찬을 인수했다. 식품유통사업을 하는 동원F&B는 지난해 온라인 축산물 유통 기업 금천을 인수했다. 비슷한 시기 포장사업 등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포장재 기업을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참치 등 수산물을 어획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물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자물류사업, 수배송, 포워딩, 냉장보관사업이 물류사업에 포함된다. 특히 2015년 물류거점 확충과 효율성 확대를 위해 백암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물류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물류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118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동원산업, 인수주체로 '주목'

동원산업은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동원사업의 실적은 최근 3년 지속해서 하락했다. 연결 기준 2012년 매출액 1조 5436억 원, 영업이익 1398억 원이었던 실적은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액 1조 3597억 원, 영업이익 57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에서 4%로 축소됐다. 수산사업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수산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738억 원으로 전년(334억 원) 대비 404억 원 확대됐다.

동부익스프레스 입장에서도 동원산업으로의 편입은 긍정적이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은 지난 2014년 KTB PE에 인수된 이후 줄어들고 있다. 과거 동부메탈, 동부제철 등 계열사 물량이 동부익스프레스 수익성을 받쳐줬지만 계열사의 경영악화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규모가 축소됐다. 2014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였지만 작년에는 9%로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또 다른 사모펀드보다 그룹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에 인수되는 것이 낫다"며 "매도자와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동부익스프레스, 동원그룹 양쪽 모두에 이득인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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