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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KTB PE, 동부익스프레스 협상 결국 결렬 동부계열사 캡티브 물량 보장·이익 배분 등 이견

이윤정 기자공개 2015-11-20 11:56:5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단독 후보로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KTB PE와 거래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거래가 깨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현대백화점 측의 협상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날 오전 KTB PE는 최종 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정을 확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KTB PE에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9월 16일 본입찰을 실시한 이후 2달이나 흘렀지만 거래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KTB PE 측에서 일주일 간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자고 했고 그 시한이 20일이었다.

KTB PE와 현대백화점은 거래 가격 보다는 현대백화점에서 제시한 수정제안 중 인수 후 이익 배분이나 동부 계열사 캡티브 물량에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관계자는 "가격에 대해서는 현대백화점에서 깎으려 하거나 KTB PE에서 올리려는 움직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에서 수정 제안한 조건인 지분 재인수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공유 방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가격 인상 대신 매각 후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일부를 지속 보유해 5년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절충안을 KTB PE측에 제시했다.

또 동부 계열사들과의 캡티브 물량 보장을 위한 계약 이행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측에서는 동부 계열사의 캡티브 물량 보장 조치를 요구했는데 KTB PE에서는 이를 수요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결렬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동부익스프레스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매각자 측은 중간에 새로운 원매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협상에 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당분간 매각 보다는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엑시트 방안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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