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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실탄 확보용 '몸집 줄이기' 지속 온산터미널 지분·야드크레인 등 매각…신사업 검토 '박차'

심희진 기자공개 2016-09-30 08:26:4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E1이 주력 부문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야드크레인 6대를 계열사인 E1컨테이너터미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E1은 오는 30일 2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E1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E1컨테이너터미널에 임대해줬던 항만 하역기구를 매각키로 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투자 건은 없다"고 말했다.

E1은 야드크레인 외에도 최근 보유하고 있던 온산탱크터미널의 지분 전량(142만 8336주)을 계열사인 예스코에 매각했다. 온산탱크터미널은 E1이 예스코와 LS컨소시엄을 구성해 2010년 3월 나카가와물산 등과 60 대 40 지분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울산시 소재 온산항에 저장탱크, 유류파이프 등 시설을 갖추고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에 각종 석유류, 기타 벌크 액체화학제품 등을 분배하고 있다. E1이 온산탱크터미널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75억 원이다.

E1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1은 LPG 및 LPG 기기를 제조해 운송·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E1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1조 6500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8% 증가했다. LPG 선박 매각에 따른 차익 발생과 해외 트레이딩 증가, 석유화학원료용 LPG 판매량 증대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둡다.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석유화학원료용 LPG는 경쟁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시황에 따른 판매량 변동폭이 크다. 여기에 연료사용 제한 규제로 LPG 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송용 LPG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E1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아직 취합이 안 된 상태라 확언하긴 어렵지만 지난 상반기만큼 실적이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며 "업황 변화에 대비해 여러가지 투자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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