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담 커진' 신성통상, 신용도 상승 '물거품' 의류 OEM 수익성 부진, 차입 증가 영향···"단기 재무개선 쉽지 않아"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30 10:56:0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오지아', '탑텐'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성통상이 최근 사모채 발행을 앞두고 악재에 직면했다. 아웃룩(Credit outlook) 조정으로 인해 신용등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것.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의류 OEM 수출부문의 수익성 부진과 차입금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탓이 컸다. 예정된 비용 집행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수익성·재무안정성 회복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등급↑ 기대감에 잇단 사모채…올해 영업실적 내리막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사모채 발행을 타진 중인 신성통상의 신용등급 전망(Credit outlook)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영업실적 호전, 재무안정성 개선을 반영해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지 1년 만에 본래 신용도로 조정했다.
신성통상은 이 같은 신용도 상승 기대감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 4차례의 사모사채 조달을 연거푸 성사시켰다. 같은 기간 발행금액만 320억 원 가량에 달했다. 앞선 7월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100억 원 어치의 자금을 마련해가기도 하는 등 빈번하게 사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올 들어 의류 OEM 수출사업의 채산성 저하가 신성통상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예상했던 수준만큼 개선되지 못한 점을 평정에 반영했다. 또 향후 해외 생산법인 이전 등에 추가 비용 발생 역시 감안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의류 OEM 수출사업은 주요 거래처의 단가인하 압박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적자규모 확대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모두 저하됐다. 각각 7.0%와 4.2 배를 기록하였던 EBITDA 마진과 순차입금/EBITDA 등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각각 5.6% 및 6.1배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의류 OEM 사업의 경우 주요 바이어가 가격정책을 우선시하는 유통업체와 중저가 의류업체로 구성된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이전 과정에서 인건비와 퇴직금 등이 추가로 발생한 점도 전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 차입금 의존도 50% 상회…단기 재무개선 가능성 낮아
신성통상은 단기간에 수익성 및 영업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적자규모가 확대된 인도네시아 법인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에 노출돼 있다. 동시에 유니온베이 브랜드의 철수로 인한 할인판매분의 손실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잇단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
영업실적 침체는 신성통상의 재무개선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성통상의 차입금 의존도는 외부 차입이 계속되면서 50%를 넘어설 정도로 과중한 상황. 이 역시 2012년 이후 줄곧 우하향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227%까지 치솟았다. 2012년만 해도 165% 수준에 머물렀다.
앞선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89%로 매우 단기화된 만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유형자산 담보와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이 제공돼 있는 점은 단기채무 상환부담을 일정 수준 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OEM 수출부문의 채산성 회복 및 내수부문의 기존 브랜드 수익성 유지 여부와 함께 탑텐의 영업이익 발생 등에 따른 영업활동현금흐름(OCF) 추이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생산법인 이전 과정에서의 설비 증설, 유통망 확장 등에 따른 차입금 규모도 지켜본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