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거친 일임형 ISA, 메리츠·HMC증권 '투톱' 3개월 성과, 증권>은행…우리은행, 은행 중 1위
서정은 기자공개 2016-10-10 10:17:4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은행을 앞선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이 나란히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금융투자협회는 6일 증권·은행 등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상품별 수익률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금융사들의 ISA 수익률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각 금융사들은 수익률 산출 오류를 막기 위해 KG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 등 외부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업권별로 3개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증권(1.40%)이 은행(1.11%)을 앞섰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MP)의 평균수익률이 1.84%로 가장 높았고, 초저위험이 0.55%로 가장 낮았다. 지난 7월 11일 공시됐던 수익률과 비교하면 초저위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형에서 수익률이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초저위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브렉시트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위험도가 낮은 MP일수록 평균수익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개별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이 5%대 수익률을 거두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최하위 수익률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운명을 같이했다. 두 회사 모두 저위험 MP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국공채 수익률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이 최근 3개월 5.98%의 수익률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수익률도 9.04%로 전체 평균(1.84%) 대비 압도적이었다. 반면 '메리츠 ISA 안정지향형B'은 -0.42%로 끝에서 2위 성적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는데 베트남 및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며 "지난 7월에 선진국 비중을 줄이는 등 리밸런싱을 거치면서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ISA가 장기투자상품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포트폴리오 교체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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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펀드, 섹터 중에서는 헬스케어펀드에서 수익을 끌어올렸다"며 "안정추구형 ISA는 국공채, 물가채 등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수익이 난 투자자산은 비중을 줄이거나 교체해 수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은 3.08%의 수익률을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수익률로 보면 4.14%로 12위, 전체 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일부 채권자산을 리밸런싱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었다"며 "가치주, 배당주 등 보수적인 전략의 주식형펀드를 편입하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외에 최하위권에는 하나금융투자의 '하나ISA랩 적극형B', 경남은행의 'BNK경남일임형ISA위험중립형(A)'이 각각 -0.3%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8월 말까지의 누적수익률(전체평균)은 증권이 2.16%, 은행이 1.20%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의 MP가 각각 1,3위와 2,4위에 랭크되며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대신증권의 '대신 ISA 국내형 초고위험랩'과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은 각각 -1.35%, -0.34%로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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