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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실적부진 ‘오너3세 회사' 지원 늘린다 [Company Watch]김성환 회장 딸 소유 '카메오·기운'에 지급보증·자금대여 등 나서

길진홍 기자공개 2016-10-11 07:57:5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제화 그룹이 오너일가 3세 소유의 개인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운영자금 용도의 부동산 담보제공에 이어 직접적인 실탄 지원 등을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오너 3세 회사를 지원하고 나섰다.

금강제화
금강제화그룹은 금화를 최종 지배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아래 사업회사인 금강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또 카메오, 갈라인터내셔널, 라마, 비제바노, 기운 등의 특수관계법인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카메오와 기운은 창업주의 손녀인 김현지 씨와 김현정 씨가 각각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금강은 2015 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에 카메오와 기운에 각각 455억 원, 55억 원을 대여했다. 전년에 비해 대여금 규모가 각각 450억 원, 55억 원 늘었다. 특히 그 동안 카메오와 대여 거래가 없었으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그룹의 지배 정점에 있는 금화도 지난해 카메오와 기운에 각각 118억 원과 35억 원을 각각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과 마찬가지로 카메오에 대한 자금 대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금강금화 지원

이들 오너 3세 회사에 투입한 자금은 대부분 운영자금 용도로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강제화 여성브랜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카메오는 2015 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0억 원, 18억 원에 그쳤다. 순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등의 부담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자금 부족분을 보충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임대와 여성의류 사업을 하는 기운도 지난해 매출액이 48억 원으로 바닥을 기었다. 의류상품 매출액이 24억 원에 그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영업활동 부진으로 운영자금이 고갈되면서, 그룹에서 일부 자금을 융통했다.

금강과 금화는 지난해 오너 3세 회사에 지급한 대여금 중 일부를 회수했다. 회계연도 중 대여금 지급과 회수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강과 금화는 이밖에 카메오와 기운의 1금융권 차입에 대해서도 신용을 보강했다. 금강은 2016년 6월 현재 보유 부동산 등을 담보로 카메오가 수협은행 등에서 대출금에 대해 216억 원의 보증을 제공했다. 금화도 카메오에 대해 132억 원의 연대보증을 섰다.

카메오와 기운의 실적이 바닥을 기면서 그룹의 재무적 지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씨와 현정 씨는 고(故) 김동신 금강제화 창업주의 손녀이자 김성환 회장의 딸이다. 현지 씨는 지난 2011년까지 카메오 지분이 89%에 그쳤으나 이듬해 지분율이 100%로 올랐다.

기운의 경우 2010년 말까지 금강과 스프리스가 각각 지분 30%와 20%를 소유했으나 이듬해 현정 씨 소유로 이전됐다.

업계는 이 때 사실상 오너 3세들에 대한 소유구도가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현정 자매의 오빠인 김정훈 부사장은 그룹의 지배 정점인 금화의 지분 81.85%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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