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동기' 녹십자랩셀·에스티팜, 엇갈린 주가 녹십자랩셀 내리고 에스티팜 오르고, 실적·밸류 검증 '옥석가리기'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14 13:27: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동기인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녹십자랩셀의 주가는 상장 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첫 거래일 상한가 마감·청약 증거금 3조 원 육박 등의 시장의 관심이 무색해지고 있다. 반면 에스티팜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사태 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검증된 실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보다 수치로 증명하는 것이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얘기다.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간 주가 향방을 가른 요인도 검증된 실적으로 보인다. 두 회사 간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더욱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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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희비…'하향세' 녹십자랩셀 vs '상승세' 에스티팜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은 올 6월 23일 코스닥시장에 함께 상장했다. 상장 당일, 녹십자랩셀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 8500원)의 두 배인 3만 7000원에 형성됐다. 녹십자랩셀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티팜 역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 9000원) 대비 62% 오른 4만 7000원을 기록했다. 에스티팜 주가는 장 중 20%대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시초가 대비 3.88%(1800원) 오른 4만 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의 종가는 각각 2만 8950원, 5만 4100원이었다. 공모가를 각각 56.5%, 86.6% 상회하는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주가 추이는 전혀 다른 모양새다.
녹십자랩셀 경우 올 6월 27일 장 중 6만 5600원을 기록한 뒤, 주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상장 초 투기에 의한 거래량 급증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도 출현하면서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티팜 주가는 상장 다음날부터 크게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5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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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태 여파…더욱 중요해진 '밸류에이션·실적'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의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PER는 업종 평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녹십자랩셀 경우 실적보다는 향후 기대감에 지나치게 높은 PER가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랩셀은 공모가 산정 때,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세포치료 사업부의 2020년 당기순이익(추정치 119억 6900만 원)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환산해 더했다. 당시 PER는 비교기업의 평균인 49배가 적용됐다. 현재 주가 수준의 PER는 100배 정도다.
에스티팜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약 97억 원)을 연환산한 387억 원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PER는 업종 평균 16배이다. 에스티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4억 원이다. 공모가 산출 때 적용했던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반기에 거의 달성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를 40억 원 정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PER는 여전히 업종 평균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사태 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된 실적"이라며 "에스티팜 경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업종 내 드리워진 불안감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뒤 수익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스티팜과 녹십자랩셀 간 주가 흐름 차이도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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