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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도 '스마트베타 열풍' 합류 모멘텀로우볼·모멘텀밸류 상장 예정, 80억 초기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6-10-18 10:50:2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에 스마트베타 상품을 추가한다. 상장 예정인 종목은 총 2개로 모멘텀, 밸류, 로우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콘셉트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합류한 현대증권도 초기 투자에 나서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 모멘텀로우볼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KBSTAR 모멘텀밸류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설정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 중에 있으며, 이르면 이번 달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두 ETF는 각각 80억 원(현대증권 40억 원·KB투자증권 40억 원)의 초기자금으로 운용을 개시한다.

스마트베타(Smart beta)는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대표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전략을 통칭하는 말이다. 벤치마크를 단순히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과 종목을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해 지수 대비 알파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운용의 중간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밸류), 모멘텀, 변동성(로우볼), 성장성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한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베타 ETF의 규모는 약 4970억 달러(약 556조 원)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의 이번 ETF는 두 가지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멀티팩터(Multi-Factor)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TIGER로우볼, TIGER모멘텀, KODEX밸류PLUS 등 단일한 요인만을 고려한 스마트베타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KBSTAR 모멘텀로우볼'은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모멘텀&로우볼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했으면서도(모멘텀) 변동성이 낮은 종목(로우볼)을 편입한다. 모멘텀 지표는 최근 1년 수익률과 최근 1개월 수익률의 차이를 이용해서, 저변동성 지표는 최근 3년 간 일간수익률의 표준편차를 통해서 계산된다. 현재 지수 내에서는 삼성전자(21.18%), NAVER(8.08%), 현대모비스(6.13%), 신한지주(5.36%)의 비중이 높다.

'KBSTAR 모멘텀밸류'는 모멘텀 지표와 함께 기업의 내재가치(밸류)를 고려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밸류 지표로는 지배주주의 순자산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을 활용한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의 비중은 모멘텀로우볼 지수와 비슷하지만 한국전력(7.82%), POSCO(5.81%), KB금융(5.33%)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KB자산운용은 멀티팩터 ETF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데 효과적이라 보고 해당 상품을 론칭하기로 했다. 단일한 요인만을 고려한 상품의 경우 시장수급, 증시등락 등의 영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심한 편이다. 대표적인 스마트베타 상품으로 꼽히는 KODEX배당성장, ARIRANG스마트베타Value, KINDEX삼성그룹주 등의 최근 1년 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두 상품이 탑재한 스마트베타 지수는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단일요인 ETF와 차이가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멀티팩터 ETF는 스마트베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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