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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투자·트레이딩' 강화 진용 갖춰 조웅기·김상태·김국용, 역점사업 강화 베터리…핵심진용 구성 완료

임정수 기자공개 2016-10-14 10:25: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진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최현만, 조웅기, 마득락 3인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역점 사업인 투자은행(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를 총괄할 사업부 대표도 결정됐다. IB사업부는 조웅기-김상태, S&T는 조웅기-김국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핵심 사업부에 대우증권 출신의 전문가를 대거 중용하면서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박현주 회장의 경영 전략도 엿볼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4일 이사회에서 통합 법인의 등기이사와 임원진 구성 등을 의결한다. 앞서 11일에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전략, 인사, 홍보,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홀세일·IB·S&T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자산관리(WM) 총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김국용 S&T 부문 부사장도 등기이사로 발탁됐다.

뒤이어 12일에는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IB사업부문 대표와 남기원 멀티솔루션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민경부 WM전략본부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백상옥 준법감시본부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조만간 부문 내 본부별로 임원, 부서장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상층부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최현만 부회장은 전략과 인사 등 관리 부문에서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관리 기능으로 인력과 자원을 적절히 배분해 두 증권사간 화학적 통합도 이뤄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모두 조웅기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조 대표와 김상태 대표(부사장)가 IB 부문 배터리가 되고, 조 대표와 김국용 대표(부사장)가 S&T 부문을 주도한다. WM 부문은 마득락(부사장) 대표와 민경부 대표(전무)가 짝을 이루게 됐다.

이번 임원진 인사에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전략이 녹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가 확정된 이후부터 투자 사업과 트레이딩 사업 강화를 외쳐 왔다. 이를 위해 글로벌 IB센터와 약 100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트레이딩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뉴욕 현지 법인에 1억 달러(한화 1200억 원)의 증자도 결정했다. 뉴욕 현지 법인은 북미나 중남미 시장 투자의 딜 소싱 채널 역할과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의 중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런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도 증자를 단행해 투자와 트레이딩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 사업은 호텔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중국인의 여권 발급 비율이 아직 낮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서 "향후 중국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호텔을 인수하거나 짓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각자 대표 이외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김국용 부사장에게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 부사장은 S&T 대표를 맡아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강점으로 꼽히는 채권 파트와 헤지펀드 등을 강화하는 역할이다. 또 역점 사업인 글로벌트레이딩센터의 밑그림을 짜고 운영하는 것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통합증권사 임원들 중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선임됐다"이라며 "그만큼 박현주 회장이 트레이딩 부문을 중요한 사업으로 꼽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한편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임원진은 14일 이사회를 거쳐 내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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