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욱 "삼성전자, 기업가치 재평가할 때 왔다" [thebell interview] J&J자산운용 대표 "반도체·OLED 시장 선도기업…추가하락 가능성 ↓"
강예지 기자공개 2016-10-18 13:15: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혁신을 만들고 있다.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해외기업이 아닌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업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 노트 7 사태로 내년 초까지 3조 원 이상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 7의 리콜과 단종 등으로 인한 손실은 총 7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 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요구가 공개된 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기회로 보는 펀드매니저도 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CIO·사진)는 14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은 삼성전자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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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7 사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낮아지고 브랜드 가치의 훼손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연간 3억 5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파는 회사다. 차기 작을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갤럭시 노트 7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 대표의 운용철학은 시장에서 검증된 일등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하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중국 IT 기업의 성장이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봤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기술의 진화와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보고, 또 시장을 선도하는 점을 보면서 중국이 따라오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동안 삼성전자하면 스마트폰으로만 봤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은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주주 가치를 만들고 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사업의 가치는 지배구조 개편과정과 연결지어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사업이 분할되면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의 222조 원을 훨씬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IT 기업에 비해 삼성전자는 항상 디스카운트되어 평가받았다. 경쟁기업인 대만의 TSMC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떼어낸다면 지금의 PER(주가수익비율)은 대입하지 못할 것이다. 시나리오를 추측할 뿐이지만 만약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회사가 분할된다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 각 사업부의 프리미엄이 부각되면 합산 시가총액은 지금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또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주주 가치가 향상될 것이고 이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장한 배당강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이번 일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투자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지분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그룹의 편을 들어줬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번 요구는 삼성그룹 개편을 통해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등의 지분가치를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장한 배당강화 여력은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현금은 77조 원이다. 잉여 현금이 많기 때문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를 계기로 추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기업이다"
최 대표가 운용중인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정도다. 당분간 갤럭시 7 노트의 여파가 지속되겠지만 앞서 이야기한 요인들이 있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갤럭시 노트 7 사태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낮아진 상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 성장성은 여전히 좋지만 전체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을 것이다. 4분기 실적이 이미 낮아진 기대치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앞서 이야기한 이유들 때문에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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