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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4차민영화 때와 무엇이 달라졌나3분기 실적 통해 본 지표 변화..수익·건전성 '현격한 개선세'

안영훈 기자공개 2016-10-20 09:41:1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5차 우리은행 민영화 본입찰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나온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왜 최근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년 전 실패한 제4차 민영화 시도때와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경영성적표는 큰 폭으로 달라졌다.

19일 발표된 우리은행의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난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개선시켰음이 확인된다.

제4차 민영화 시도 당시 실적(2014년 9월 말 결산)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 5.5%였다. 제5차 민영화 본입찰을 한달 앞두고 발표된 9월 말 결산에서 우리은행의 ROA는 0.48%로, 2년전에 비해 비해 8bp 상승했다. ROE는 200bp나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의 경영지표 개선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지난 4차 민영화 당시와 비교할 때 자산건전성 등에서 현격히 좋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저금리 기조속에서 중시되는 순 수수료 수익 증가가 한 요인이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말 누계로 순 수수료 수익이 7000억 원의 벽을 돌파했다. 2년 전에 비해 200억 원이 증가한 7100억 원의 순 수수료 수익을 얻은 것인데, 수수료 사업 규모를 키우는 한편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통했다.

여기에 은행업 본연의 사업수익인 이자 수익은 2년 전에 비해 16.5% 증가한 3745억 원(누계 기준)을 기록했다. 2014년 연간 1조970억 원에 달했던 대손비용도 지난 9월 말 누계로 6710억 원으로 줄면서, 벌이는 늘고 지출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 우리은행의 경영 핵심 지표들도 제4차 민영화 당시 실적(2014년 9월 결산)와 비교해 선방했거나 크게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의 경우 우리은행은 지난 9월 말 14.2%를 기록했다. 2년 전 16.25%와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기준변경에 따른 것일 뿐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사실 2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금융지주 흡수합병으로 추가된 5개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을 제외할 경우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16%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평균 BIS비율은 2014년 9월 이후 소폭 감소하다 올해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산건전성에서는 우리은행의 지난 2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은행의 지난 9월 말 연체율은 0.58%다. 카드 부문을 합쳐도 0.61%에 불과해 2년 전 1.14%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5%로, 2년 전 2.36%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경영 키워드는 '디테일(detail)'이었다"며 "지난해에는 각종 지표 개선세를 높히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는 급격한 지표 개선의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부문에서 디테일한 부분 관리를 중시했고, 이러한 노력이 자산건전성 제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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