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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회사채의 한계, 풀무원식품도 미배정 3년물 400억원 모집에 250억원만 참여...오는 27일 추가 청약 소화 기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21 09:11:4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A-, 안정적)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A-급 회사채가 투자 수요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또 다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식품 이전에는 모회사인 풀무원(A-, 안정적)도 회사채 완판에 실패했다.

풀무원식품(A-, 안정적)은 지난 19일 3년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들어온 주문은 25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배정된 150억 원은 오는 27일 추가 청약을 통해 추가로 소화할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수요예측 전 희망 금리 밴드를 풀무원식품 3년물 개별 민평에 -5~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하면서 가산금리는 밴드 상단인 40bp로 결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의 지난 19일 3년물 개별 민평은 2.74%다. 3%가 넘는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돼 추가 청약 과정에서 리테일 수요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식품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방침이다. 내달 만기를 맞는 회사채의 금리는 4.25%로 풀무원식품은 1%포인트 가량 금리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풀무원식품은 A-급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A- 회사채는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바로 BBB로 강등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AA급 이상의 회사채만 투자하도록 내규를 정해 수요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부 기관은 A+ 회사채도 투자할 수 있지만 A-급 회사채에는 영향이 없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만 담을 수 있어 A-급 회사채의 소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지주사인 풀무원(A-, 안정적)도 지난 14일 3년물 3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250억 원의 주문만 들어와 5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추가 청약 과정에서 나머지 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지주사인 풀무원도 신용등급이 A-로 풀무원식품과 동일해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았다.

풀무원식품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수수료는 25bp로 지급되며 대표주관사는 1bp를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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