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무라이본드 발행 추진 대표 주관사 모간스탠리와 노무라증권..200억엔 규모 전망
이명관 기자/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25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해 대표 주관사로 모간스탠리와 노무라금융투자를 선정했다. 발행 규모는 200억 엔(약 2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이 일본 시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일본 신용평가회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정 받았다. 기존 'BB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등급으로 2008년부터 JCR 평가를 받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한화케미칼이 국내 시장이 아닌 일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그 동안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해 JCR의 등급을 유지해왔다.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에 맞춰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KT, 부산은행, 수출입은행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초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사무라이본드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스왑 베이시스(Swap Basis)가 악화돼 엔화 조달 자체가 막혔다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월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그간 국내 원화 시장에서만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2월, 6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000억 원, 2000억 원, 6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초 10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발행예정액을 밑도는 930억 원의 기관투자만 참여했다. 작년 2월 1000억 원 발행 당시, 산업은행은 기관투자가로 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유효수요 안에 들어온 물량은 830억 원에 불과해 170억 원이 미배정됐다.
반면 5월에는 당초 1000억 원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총 2280억 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20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증액했다. 10월에도 투자자 모집은 순조로웠다. 600억 원 모집물량에 1090억 원이 들어왔다.
한화케미칼 측은 "일본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채권발행 여건이 좋다"며 "자금 조달 창구의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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